명품 브랜드 구찌의 퍼(fur)가 매치된 슬리퍼가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슬리퍼이지만 신발의 뒷부분이 포근하고 따뜻한 퍼가 둘러싸여 있어서 발이 차게 느껴지지 않는 멋진 슬리퍼네요^^

그런데 현관문에 긁혔다고 하시네요 ㅜㅜ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된 하얀색 슬리퍼라서 긁힌 자국도 심하고 선명하게 보이네요.. 앞쪽은 아예 가죽이 들떠있어서 그대로 신기 어려울 듯 하네요.

흰색 신발, 특히 양가죽으로 만든 것이면 몇 번 신지 않아도 오염이나 스크래치가 생기게 마련이죠. 예외없이 이 구찌 슬리퍼도 앞쪽에 긁힌 상처와 오염이 조금 있네요.
손상부분을 손 볼 때 같이 말끔하게 해야 겠네요~

다른곳이 비교적 깨끗한데 한부분만 이렇게 손상이 심하면 복원이 더 까다롭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여러곳이 심하게 손상되면 복원하고 염색을 해도 처음과 똑같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우선 원래의 가죽이 자리를 잡도록 잘 붙여주고 최대한 원상회복되도록 해 주어야 하지요~

가죽 표면의 손상 복원은 아주 섬세한 작업으로 수십차례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최대한 흔적이 남지 않게 작업을 해야 하고 색상 또한 원래의 색과 맞추어서 차이나지 않도록 부분염색을 해야 하므로 크지 않은 부분이어도 하루종일, 때로는 2~3일 동안 작업과 건조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두껍게 해서 손상부위를 가리게 되면 착용 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요. 이러한 작업 끝에 아래 사진과 같이 말끔한 모습을 되찾게 되는거지요~

앞부분의 스크래치와 오염도 말끔하게 해결!
스크래치 복원은 염색으로 그냥 덮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크래치가 나면 가죽이 손상이 되면서 동시에 부딫힌 물체에 의해 오염이 되는 것이어서 스크래치 자국과 다른색상이 입혀지거나 가죽의 속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이렇게 밝은색에 어두운 색의 오염과 스크래치가 발생하게 되면 복원과정에서 색상이 두꺼워지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손상 부위가 아주 작더라도 말이지요~

어느 날 현관에서 생긴 구찌 슬리퍼의 손상은 이렇게 말끔하게 마무리되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