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에나멜가죽이라고도 불리는 페이턴트 가죽은 원래 천연가죽에 바니쉬 가공을 한 검은 가죽을 말하는 것이 었으나 지금은 표면에 광택 가공이 된 모든 것을 페이턴트 레더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페이턴트 가죽의 특성은 바니쉬가공으로 보석같은 광택이 나고 가죽의 손상이 적으며, 방수 효과가 있어서 여성 가방이나 신발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지요.

에나멜 수지 안쪽에 있는 가죽은 에나멜 수지로 인해 보호를 받기도 하지만 관리가 잘 안되어질 경우, 빛에 의해 변색이 진행되거나 온도, 습도가 높은 곳에 오래 방치할 경우 에나멜 수지가 변형되기도 합니다.

에나멜 수지의 변형은 고온 다습한 곳에 눌려진 상태로 오래 방치될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요. 가방의 외면과 안쪽까지도 눌려서 변형, 변색되 모습이 보이네요 ㅜㅜ

페이턴트 가죽의 변색은 원래색으로 염색이 어렵습니다. 에나멜 수지 밑의 가죽과 에나멜 수지의 색상이 같이 염색되어야 하는데 어떤 색상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거의 블랙으로 염색을 하게 됩니다.

블랙으로 염색을 하고 보니 손상된 에나멜층이 선명히 보이네요. 외부에 더스트백이나 다른 물체등에 의해 오랜시간 눌려서 에나멜수지가 녹은 것 같습니다.

핸드백의 외부와 바닥 쪽 코너의 에나멜층은 아예 녹아서 벗겨져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은 모든 물체의 형태나 성질을 변형시키게 됩니다. 자주 환기를 시키고, 밀착시켜서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요.

에나멜 수지를 가죽에 가공하는 바니쉬가공은 넓고 편편한 원피에 롤러로 가공하는 것이어서 페이턴트 가죽 제품의 에나멜층이 손상되었을 때 가죽과 같이 염색하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적은 손상부분만을 복원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오늘 작업하는 구찌 페이턴트 핸드백과 같이 전체적으로 손상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에나멜염색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상된 상태에서의 염색이 처음처럼 염색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페이턴트가죽은 같은 에나멜 수지가 서로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하기에 내부는 일반적인 가죽을 사용하게 됩니다. 내부의 소가죽은 다른 방식의 염색이 이루어져야 하는 거지요.

보통의 경우, 페이턴트 가죽 가방의 염색은 변색에 의한 염색이어서 색상변경염색을 하고 나면 마무리가 되지만 이렇게 에나멜층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또 다른 염색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소중한 선물이 보관이 잘못되어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포기할 상태였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주인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