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지갑은 크기가 작고 주머니에 간단하게 넣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옷을 세탁할 때 같이 세탁하는 경우가 많지요.
가방에 넣어 놓은 경우에도 자주 사고가 발생하는데 가방에 넣어놓은 물이나 음료가 쏟아져서 지갑이 젖은 경우 입니다.

명품지갑의 표면에 프린팅이 되어 있는 제품은 MCM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PVC재질 입니다.
예를 들면, 루이비통, 버버리, 에트로 등이 독특한 브랜드만의 패턴을 프린팅한 PVC를 사용합니다.

오늘 작업하는 루이비통 카드지갑도 외부가 네이비색 바탕에 파란 패턴의 PVC이며 내부는 소가죽으로 매칭한 지갑입니다.
이렇게 지갑이 물에 젖었을 때, 소재가 서로 다른 경우는 변형의 형태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성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젖은지갑복원 작업시에 각각 소재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원형이 복원되도록 작업해 주어야 합니다.

지갑의 테두리는 절단면이 보여지게 되는데, 지갑의 형태와 가죽을 보호하기위해 절단면을 가죽으로 싸서 박아주거나 박음질한 후에 절단면에 코팅을 해 주게 됩니다.
루이비통 카드지갑의 경우는 엣지코팅을 해 준 것인데, 접히는 부분과 모서리가 손상이 되어있네요.

내부는 절단된 부분쪽으로 가죽이 동그랗게 말리게 되는데 가죽이 물에 젖으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죽을 모양을 반듯하게 해주고 측면의 휘어진 것도 바로 잡아 줍니다.

뒤집히고 뚱뚱해 졌던 옆면도 날렵하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손상된 엣지코팅을 그대로 두게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바디의 손상이 뒤이어 오게 되므로 엣지코팅이 손상되었을 때 반드시 손을 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물에 젖어 불룩하게 변형되었던 루이비통 젖은 카드지갑을 말끔하게 복원하여 처음같은 모습으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