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양가죽에 따뜻한 패딩내피를 넣어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착용 가능한 에르메스 양가죽 코트가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양가죽자켓이나 코트등 양가죽 의류는 가죽의 품질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가죽의 밀도나 두께, 탄력 등을 고려하여 일정한 부분만으로 한벌의 옷을 만들었는지, 염색 또한 가죽의 멋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방식을 택한 것인지, 이런 차이가 가죽의류의 퀄리티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에르메스 양가죽 코트는 언급할 필요없이 최고의 품질의 가죽과 부자재로 만들어 진 것이 한 눈에 보이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커버를 씌우지 않고 보관을 한 때문인지 한쪽 어깨가 변색 탈색이 되었네요 ㅜㅜ

어깨뿐 아니라 한 쪽 소매 전체가 변색된 것이 확연히 드러나 있습니다.
가죽의 가공 과정에서 중금속의 하나인 크롬을 사용한 가죽을 나파가죽이라 하고, 친환경 식물성 성분인 탄닌을 사용한 가죽을 베지터블가죽이라고 하는데 이 베지터블 가죽은 빈티지한 느낌이 좀 더 강하고 가죽의 탄력과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표면이 약하여 상처가 잘나고 오염과 변색에 약한 단점도 있습니다.

가죽이 변색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공기 중의 습도나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게 됩니다. 베지터블 가공된 가죽 옷을 보관시에는 통기성이 좋은 커버로 빛을 차단해 주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변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블랙의 가죽이다보니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지를 않네요.

변색되었거나 탈색된 양가죽 의류의 염색은 부분적으로 염색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착용하던 양가죽 자켓이나 코트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색상이 자연스럽게 에이징되고 있기 때문에 색상이 모두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부분적으로 염색을 진행하면 그 색상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염색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색상이 확연하게 차이나는 변색은 염색작업 시에 다른 부분과 똑같은 상태를 만들어 주어야 색상이나 가죽의 표면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변색부분을 동일하게 블랙베이스가 되도록 해주고 전체적이 염색을 진행해 줍니다.
특히, 양가죽 자켓이나 코트는 사람이 착용하고 움직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기에 두껍게 염색하지 않아야 하면서도 그 색상을 표현해 주어야 하기에 세심한 기초작업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색상이 변해서 착용이 불가했던 에르메스 가죽코트, 염색을 통해 그 처음 모습을 되찾고 멋진 외출에 동행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