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한 복장에 어울리지 않는 무겁고 큰 소지품을 부담스러워 하는 요즘은 작고 가벼운 가방이나 지갑을 즐겨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은 바지 주머니에도 부담없는 작은 카드지갑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작고 얇은 카드지갑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서 불룩하게 티가 나지 않아 좋은데, 세탁할 때 주머니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옷과 함께 세탁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프라다에서 처음 선보인 사피아노 가죽은 그 패턴이 사선이 되도록 제품을 제작하는데 물에 젖으면 그 패턴의 늘어나는 모양이 일반적으로 패턴이 없는 가죽보다 심하게 됩니다.

내부도 사선 모양의 패턴이 심하게 늘어나 있는 것이 보이네요. 테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패턴은 물에 젖어 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물에 젖은 가죽의 안감과의 접착부분이 늘어나는 가죽의 힘을 이기지 못해 사진 처럼 접착한 부분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카드 수납칸의 안쪽은 수축이 일어나는 페브릭이어서 강하게 당기기 때문에 지갑의 형태는 안으로 말린든이 부풀어 있고 가죽부분은 늘어나면서 쭈굴쭈굴한 모양이 되는 것이지요.

작고 간단한 지갑인듯 하지만 내부까지 사피아노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어 테두리의 박음질을 한 선을 제외하고 가죽이 불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사피아노 가죽 패턴의 손상없이 지갑의 모양을 잘 잡아주고 가장 많이 늘어나는 절단면의 형태를 잘 고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의 늘어나고 펼쳐진 사피아노 가죽 패턴은 한번에 모양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모양을 잡아주면서 복원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어난 가죽 주름이 어느 한 쪽에 몰려서 접힌 상태로 복원이 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물에 한 번 젖은 가죽은 100% 복원이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살리고 클리닝, 영양, 코팅까지 해 줍니다.

위 사진과 같이 아주 깨끗하게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