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의 계절이 따로 있지 않지만...
가을, 특히 겨울에 사랑받는 신발이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부츠 입니다.
보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이지요.
그중에도 웨스턴 부츠는 개성있는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웨스턴스타일 부츠 중에서도 멋지게 놓아진 스티치와 흰색의 조화가 멋스러운 흰색의 웨스턴 부츠입니다.
하지만, 흰색이라고 느끼기에는 사진의 색상이 아이보리색으로 느껴지고 앞부분의 손상이 아주 심한 상태입니다 ㅜㅜ

아주 밝은 색이다보니 오염도 많이 생기고 눈에 더 잘 보이네요.
이런 스타일을 아주 좋아하는데 다시 찾아보려해도 이렇게 맘에 드는 것을 찾기 어렵다고 하시네요.

뒷부분의 오염 역시 심한데다 스크래치와 갈라짐까지 심한 상태입니다.

가죽은 동물의 표피로 만들어져 있어서 오래 사용하다보면 마모와 상처가 생기면서 그 구성 성분인 수분, 단백질 등이 손상되고 소모되게 되어 있습니다. 표면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가죽 제품마다 사용자의 습관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흔적이 생기게 되는데 구두는 발이 접히는 부분에 가장 많은 주름이 생기고 앞이나 뒷부분에 상처가 많게 되며 옆부분은 주로 스크래치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용하던 가죽 제품을 작업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클리닝입니다.
클리닝이 깨끗하게 되어야 다음에 이어지는 작업들이 말끔하게 되거든요.
부츠를 꼼꼼하게 클리닝을 했더니......
원래의 색이 드러났습니다.
아이보리색인줄 알았던 부츠가 거의 흰색에 가까운 오프화이트(off white)컬러 였습니다.
클리닝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다르지요~^^

클리닝 후에는 손상된 부분을 복원해 주게 됩니다. 손상되어 거칠어진 표면을 복원하고 매끈하게 복원해 주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스크래치나 가죽의 까짐이 많기는 하나 얇은 가죽에 생긴 손상이어서 섬세하면서도 아주 여러번의 손길로 복원을 해주게 됩니다.

구두나 부츠의 경우는 발등의 접히는 부분에 많은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 주름이 깊어지면 가죽의 갈라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갈라짐이 생기면 복원이 어려울 수 있으니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손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죽의 상태에 따라 복원 정도가 달라지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복원되었습니다.

작업 전과 작업 후의 전체적이 비교 사진입니다밝은 색의 제품은 깨끗한 색상이 그 제품의 멋스러움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서 원래의 색을 되찾은 것 만으로도 좋은데 손상까지 다 복원되어서 새로운 부츠를 얻은 기분입니다^^

겨울 패션코디의 필수품이던 오프화이트 웨스턴 부츠가 오염과 손상으로 착용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새롭게 다시 태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