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에 젖은 구찌 마몬트 지갑 복원 작업을 해 보겠습니다. 젖은 지갑 복원은 그 지갑의 브랜드나 가죽의 성격, 디자인, 상태에 따라 각기 복원하는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은 구찌 마몬트 지갑인데요, 구찌 특유의 퀼팅 라인이 있는 여성 지갑입니다.

퀼팅(Quilting)이란 가죽에 충전재를 넣고 박은선을 내어 올록볼록한 엠보의 느낌을 주는 가죽을 말합니다. 샤넬의 핸드백이 대표적인 퀼팅가방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작업할 구찌 마몬트 지갑도 이렇게 충전재를 넣어 퀼팅한 지갑입니다.

지금 지갑은 젖어서 축축한 상태인데 외관상으로는 퀼팅한 모양이 좀 더 통통하게 보일뿐 특별한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내부를 보니 안감은 수축되고있고 가죽은 늘어나서 형태가 틀어지기 시작했네요. 이대로 건조된다면 가죽은 딱딱해지고 틀어짐은 더욱 심해지겠네요.

노란 점선 표시가 있는 곳은 원래 볼록하게 올라와야하는 라인인데 안감이 수축되면서 당겨져서 가죽은 튀어나온듯 보이고 라인은 쏙 들어간듯이 무너져 버렸네요 ㅜㅜ

물에 젖은 구찌 마몬트 지갑 복원시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퀼팅된 가죽의 표면입니다. 퀼팅된 가죽이 모양을 잘 잡으면서도 눌린듯한 모양이 아닌 자연스러운 퀼팅의 라인을 살려서 젖은지갑복원을 해야 하거든요.
처음 모습은 물에 불어서 툭툭 올라온 모양이었지만 복원 후에는 자연스러운 퀼팅 모양과 광택까지 살아났네요~

옆라인의 통통하게 불었던 모습도 날렵하고 반듯하게 잡아 주어야 하고요.

안감이 수축으로 당겨졌던 모양이었고 가죽은 늘어나서 울었었는데 모양이 반듯하게 잘 잡혔습니다. 가운데 접히는 부분의 볼록하게 튀어나왔던 주름까지도 쏘옥~ 제자리로 넣어 주었고요.

내부 카드 수납칸의 무너졌던 라인도 말끔하게 복원해 주었습니다.

날렵하게 자리잡은 브이라인^^

물에 젖은 구찌 마몬트 지갑 복원!
특히 퀼팅된 젖은 지갑 복원은 퀼팅된 외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내부를 복원시켜야 하는 작업이어서 다른 지갑보다 까다롭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