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사용하는 많은 제품이 PVC를 소재로 바디를 만들고 있지만, 그 외에도 캔버스와 고유의 가죽들이 있습니다.
보리물결 모양인 에삐가죽, 타이가가죽, 모노그램 로고가 음각된 앙프랭뜨 가죽 등이지요.

오늘 작업할 지갑은 루이비통의 타이가 가죽 지갑입니다.
물에 젖어 형태가 많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되었습니다.
물에 젖어도 대게는 내부가 부풀거나 변형이 되는데 이 타이가 지갑은 외부가 더욱 심하게 변형되어 있습니다.

외부는 가죽의 안쪽에 심지를 대어 힘이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외부의 가죽이 이렇게 부플지 않거든요.
측면으로 촬영한 사진에서도 외부의 부풀고 뒤틀린 모양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타이가 가죽지갑은 카드수납칸에만 페브릭 안감을 조금 사용하고 지폐수납공간까지 가죽을 사용합니다.
서로 다른 가죽이 수축과 늘어남, 변형까지 생기고 페브릭의 수축도 발생하여 가죽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네요.

가죽 지갑은 젖은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손을 써야 가죽의 손상이나 형태의 틀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젖은 액체가 바닷물이나 음료수등 맹물이 아닌 경우, 물티슈등으로 염분, 당분 등의 성분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물에 젖은 지갑은 외부에서 흡수할 수 있는 물기를 마른수건이나 티슈로 제거해 줍니다.
외부에서 흡수할 물기가 없으면 복원작업을 위해 더이상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상태에서 그냥 건조되면 각자가 가진 성질대로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지요.

전문가의 손에 가기전 까지 가죽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퍼락이나 비닐 등에 물에 젖은 가죽지갑을 넣고 밀봉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젖은 가죽지갑의 복원을 위해 해체하느냐고 물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바느질된 가죽을 해체하고 다시 박는 방법은 원형을 훼손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가죽을 약화시키기 까지 하는 것입니다.
가다태에서는 명품 지갑의 원형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복원을 진행 합니다.

어느 정도 복원되는지 꼭 물어보시게 되는데, 가죽의 성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샤넬이나 구찌 등 퀼팅한 지갑의 경우, 몽블랑이나 프라다 처럼 힘이 있는 가죽의 경우, 구찌나 루이비통의 PVC표면지갑인 경우, 보테가처럼 짜여진 가죽의 경우, 그 외에도 악어나 뱀피 등 특수가죽이거나 일반 가죽인 경우 ..
가죽의 종류뿐 아니라 지갑의 형태에 따라서도 각기 복원율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갑이 어떻게 젖었는가도 영향을 미치고요..
그래서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평균 70%이상 90%정도까지 복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젖은 가죽은 그 표면의 코팅이나 색상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게 됩니다.
사용을 하던 가죽제품인데다 물에 젖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표면의 손상입니다.
그래서 복원 후에는 가죽의 표면에 손실되었을 영양과 코팅을 하게 됩니다.

복원 후의 사진이 윤기가 있는 이유는 영양과 코팅으로 표면을 다시 새롭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에 흠뻑 젖어서 외부까지 심하게 형태가 변형되었던 루이비통 타이가 지갑이 복원 작업 후에 아주 깨끗하게 복원되었습니다~^^

물에 젖은 명품 지갑, 가죽 지갑 복원하여 다시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