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서늘한 기운이 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때쯤이면 옷장 속의 긴팔옷이나 가죽옷을 챙겨봐야 할 때 입니다.

가죽의류는 착용하는 법 못지않게 보관이 아주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 보관하게 되면 가죽자켓이나 코트의 색상이 변색되어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가죽의 변색은 코팅되지 않은 베지터블 가죽이 빛이나 고온 다습한 곳에 장기간 방치될 때 발생하게 됩니다.

Vegetable Tanned Leather - 베지터블 가죽이란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 탄닌으로 40일~100일 이상 천천히 무두질한 가죽을 뜻합니다.
탄닌이 풍부한 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성분에 담가서 가죽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무두질에 크롬(중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베지터블 가죽이 내구성도 좋고 가죽 그대로의 모습이 에이징 되는 멋을 추구하지만 부분적인 변색이 심하게 되거나 외부물질을 흡수하여 얼룩이 되게되면,
착용하는 느낌이 빈티지스럽기 보다는 밸런스가 안맞는 변색과 얼룩으로 가죽에 문제가 없음에도 옷을 착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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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판과 비교한 소매의 변색[/caption]
어깨나 소매 부분의 변색이 가장 심하게 되는데, 가죽옷을 보관할 때 빛을 차단하지 않고 그대로 걸어서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이런 변색이 발생합니다.
밝은 그레이 컬러의 가죽 코트가 누렇게 변색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부드러운 질감의 양가죽 코트를 뻣뻣하지 않게 같은 색으로 복원해 주는 것이 변색 가죽 자켓 코트의 염색에서 아주 중요한 점입니다.

얼룩져 있거나 변색된 부분을 자연스럽게 커버하면서 원래의 색상을 살려주었습니다.

베지터블 가공된 가죽은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외부 물질을 흡수해서 얼룩이나 오염이 되는데, 염색할 때 염료 마저도 흡수를 하게 됩니다.
이런 가죽을 얼룩없이 같은 색으로 염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어두운 색이 아닌 이렇게 밝은 색은 염료를 흡수해서 진하게 되거나 부분별로 다른 반응을 보여서 얼룩지게 되므로 주의해서 염색을 해 주어야 합니다.

몇 번 입지 않았지만 계절을 지나면서 보관되었던 가죽 자켓 코트가 심하게 변색되어 입기 곤란했었는데 변색 가죽 코트 자켓 염색을 통해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얇고 부드러워 간절기에 딱좋은 가죽 코트 자켓 변색 복원 염색 작업 이었습니다.

잘 보관하셔서 멋지게 착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