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의 사피아노 가죽이나 루이비통의 에삐가죽은 얇은 소가죽을 열처리하여 고유의 패턴을 만든 가죽입니다.
멋스러운 패턴에 내구성, 오염등에 강한 특성까지 겸비한 가죽이어서 인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단단하면서 패턴을 가진 가죽은 물에 젖으면 패턴이 일그러지게 되어 더 심하게 변형이 되는듯 합니다.
또한 단단함 때문에 신축성이 떨어지고 갈라짐 등의 발생도 다른 가죽 보다 빨리 진행되게 됩니다.

전체가 다 젖은 경우인데도 다른 가죽지갑이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심하게 변형되는 것과 달리 루이비통 에삐가죽 장지갑은 외부가 내부보다 더 변형되어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루이비통 버클이 앞부분에 돌출되어 있네요. 복원시에 더욱 유의해야 겠네요.
전체적으로 두툼하게 부풀어 있고 에삐가죽은 울퉁불퉁하게 변형되어 있습니다.

물에 젖은 지갑 복원은 형태만 복원하는것이 아닙니다.
가죽이 젖어서 손상된 표면과 클리닝, 코팅까지 함께 작업되어야 물에 젖었을 때 손실된 가죽의 상태를 최대한 복원할 수 있습니다.

부풀고 뒤틀어진 지갑의 측면 모양도 반듯하게 잡아 줍니다.

젖은 지갑 복원 작업은 지갑을 분해하지 않습니다. 젖은 지갑 복원을 의뢰하실 때 자주 물으시는 질문 중 하나가 지갑을 분해하는지 이거든요.
얇은 가죽을 가장 많이 바느질한 가죽제품이 지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죽은 구멍이 한 번 나면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젖은 가죽 지갑을 분해하고 다시 박음질을 하면 제품이 약해 질 뿐 아니라 명품 본래의 품질을 훼손하는 것이 됩니다.

젖은 지갑 복원 작업은 명품 지갑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복원합니다.
복원율은 지갑의 상태나 가죽의 성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80%이상 복원이 가능합니다. 젖은 가죽지갑은 100%복원은 불가능합니다.
외관과 기능을 우선 복원하게되며 안감과 절단면이 많아 접착면이 많은 내부는 변형과 훼손이 더 심하게 되어 아무래도 복원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형태가 부풀고 윤기를 잃었던 루이비통 물에 젖은 에삐 장 지갑이 복원작업을 통해 형태 복원과 잃었던 광택까지 되찾았습니다.

가죽 지갑이 물에 젖었을 때는 되도록 빨리 전문가에게 의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물에 젖은 지갑 복원, 루이비통 에삐 장지갑 복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