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가치를 지니는 명품가방이라면 샤넬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오늘은 샤넬가방하면 떠오르는 샤넬 퀼팅 핸드백 염색 입니다.

오랜시간을 사용하신 후 보관을 소홀히한 사이 색상이 헷갈릴 만큼 변색되어 버렸습니다.
블랙이라기 보다는 진한 브라운에 가깝게 보일 정도로 탈색이 되어버렸네요ㅜㅜ

샤넬 퀼팅 핸드백은 소가죽으로 된 캐비어가죽이거나 양가죽으로 만들어 지는데 이 핸드백은 양가죽으로 퀼팅한 핸드백입니다.
양가죽은 부드럽고 고급스럽지만 마모가 쉽게되는 소재입니다.

바닥면의 네 모서리는 마모의 단계를 지나 구멍이 나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샤넬 핸드백은 덥개를 여닫는 구조인데 사용하면서 여닫거나 스치는 부분이어서 테두리의 가죽 손상이 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포켓구조를 가진 이 샤넬 핸드백은 안쪽의 덥개 역시 변색, 마모에 의한 손상이 보이네요.

덥개 부분의 양끝 모서리 손상은 가슴이 아플 정도입니다ㅠㅠ
가죽은 색상이 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면 이미 외부의 상태가 건조해 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외부 보호막이 손상되고 색상이 변하기 시작하고 가죽이 가진 수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색상이 이렇게 변색되고 많은 상처와 마모가 지속되면 사진과 같이 푸석푸석한 형태가 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그냥 염색을 한다면 샤넬 핸드백 표면은 까칠까칠한 표면이 되게 됩니다. 영양분이 빠져 나가고 우둘투둘한 표면을 먼저 복원해 주어야 하지요.

바닥면과 비교해 보니 측면의 색상 변색이 심한 정도가 한 눈에 보이네요.

샤넬 핸드백은 어깨끈을 메탈체인에 가죽 스트링을 끼워넣어 만들게 됩니다. 염색 작업시에 이 가죽 스트링은 해체하여 염색한 후에 다시 끼워 넣어 주어야 합니다.

오래된 가죽은 클리닝을 조심스럽게 해 주어야 합니다. 가죽 표면이 거칠게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클리닝하면서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클리닝 후에는 손상된 부분을 먼저 복원해 주게 됩니다.

갈라지고 마모된 핸드백의 모서리 부분과 접히는 부분들의 손상이 가장 심한데, 이 부분들의 손상된 모양을 먼저 복원해 줍니다.
모양이 복원되면 거칠어진 면을 부드럽고 윤기나도록 표면 복원을 해주어야 하지요.

손상된 모서리나 테두리 복원이 마무리되면 샤넬 핸드백의 표면을 복원하게 됩니다. 영양분이 없는 표면에 영양을 공급하고 거칠어진 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업이지요.
이런 작업을 할 때, 퀼팅된 부분들이 잘 살아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거칠어진 표면이 정리된 후에 염색을 하게 됩니다.
오늘 작업하는 샤넬 퀼팅 핸드백은 블랙의 색상이 너무 많이 탈색되어서 베이스 염색 까지도 해야 하는 경우 입니다.

염색으로 색상을 가리게 되면 사용하면서 마모가 또 발생할 때 이전 색상이 드러나게 되므로 베이스컬러 자체부터 깨끗한 블랙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염색을 해주면 염색이 두껍지 않게 되기 때문에 샤넬 핸드백은 훨씬 자연스럽고 고급스럽게 됩니다.

원래 색을 알아보기 힘들었던 샤넬 핸드백이 복원과 염색 작업을 통해 윤기있고 부드러운 샤넬 핸드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손상되었지만 복원과 염색을 하고 나니 샤넬의 멋진 자태가 그대로 살아 나네요~^^

축하합니다^^